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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PS 이야기 한 스푼과 개발 이야기 한 스푼을 곁들인

pearl.k 2023. 8. 25. 21:24
미방용 탕후루. 가끔 당떨어지거나 입이 심심할 때 먹는다

요즘 매일매일 PS를 하고 있긴 한데... 뭔가 CP는 열심히 참여를 못했다. 요즘 개발 쪽도 신경쓰느라고 (진행 중인 자프링 프로젝트가 있다) 정신이 없다.
역시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건 어려운가보다.
 
그래도 오프라인 행사를 열심히 참여했다. 그동안 사실 PS가 재밌는 나머지.. 개발은 좀 손을 놓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많이 다니면서 개발에 대한 자극도 받고 새로운 주제나 기술에 대한 흥미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구글 I/O extended도 다녀오고,

사진을 너무 대충찍었는데 앞에 앉은 분의 정수리 탈모를 지켜드리지 못했다..

 
ㅎㅎ 인프콘도 당첨되어서 다녀왔다! (물론 주변에 같이 당첨된 사람이 없어서 슬프게도 솔플이었다.......)

후리한 패션의 개발자들을 굳게 믿고.. 자다일어난 쌩얼로 갔는데 다들 나를 배신했다

 
여담으로 솔브드 디코에서 주는 한별이 인형을 경품으로 받았다. 한별이 2차 창작 콘테스트 당첨품인데 귀여운 인형과 코롯토가 왔다 ㅎㅎ 너무 귀여워서 소장 가치가 있다.. 다만 한별이 옷을 어디선가 구해야하는데 인형 알못이라 어디서 구해야할지 모르겠다... 덕질을 해봤어야 알지 ㅠㅠ

한별이 옷 어디서 사지.. 후...


 
PS 이야기를 더 해보자.
한 7월쯤이었나...? 풀고 나면 별거 아닌 문제인데 엄청난 삽질을 하게 만든 문제가 있다. 이 문제 하나에 꼬박 이틀을 소모했다. 정말 더럽게.. 오래걸렸다. https://www.acmicpc.net/problem/19737 

19737번: Torus Travel

In the second example let $i_k, s_k, n_k, o_k$ represent the cities of $k$-th country on the inner, southern, nothern and outer roads, accordingly. One of the minimal paths looks like: $i_1 \rightarrow s_1 \rightarrow s_2 \rightarrow i_2 \rightarrow i_3 \r

www.acmicpc.net

너무 안풀려서 (7트? 박고 패닉) 파일 이름으로 화풀이하기

일단 푼 사람이 별로 없는 문제이고, 영어 문제라서 내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한게 맞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소요되었다. 그리고 푸는 도중에는 내가 짠 케이스가 맞는 것 같은데 왜 틀리지? (맞왜틀)을 하루종일 하고, 자기 전에도 이 문제에서 가능한 이동 경우를 머릿 속에서 엄청 시뮬레이션했다. 그래서 꿈에서 행성 간 이동하는 기괴한 꿈까지 꿨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아예 백지 상태에서 풀어봤는데, 내가 놓치고 있는 케이스가 있는 것 같아서 반례 찬스를 이용했다. (도와주신 그룹 스터디장님께 감사...ㅜㅜ)
막상 반례를 알고나니... 순간적으로 내가 멍청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결국 풀었다.
이 문제 AC 받았을 때 거의 G1 문제 자력솔한 느낌 급의 짜릿함이 왔던 것 같다..! (이 문제의 티어는 S1인데도 ㅋㅋ) 아무튼 뿌듯한 순간을 기록해두고 싶어서 조금 길게 적었다. 이게 바로 PS의 묘미이지 않을까?
 
이건 그냥 내 갤러리에 있어서 가져왔다. 3.5에게는 정말 실망할 일이 많다. 4쯤 가야 내가 원하는 똘똘이가 되는 것 같다. 그치만 결제를 하긴 싫은걸.. 일단 얘를 PS 용으로 쓰기는 애매하다. 인터넷에 있는 답지 그대로만 출력이 가능해서 조금만 비틀어도 실수를 와장창낸다. 과연 코드를 응용해서 PS의 답을 낼 수 있는 AI는 언제 나올까? (하지만 개발 할 때는 은근 도움이 된다. 자프링 자료가 워낙 웹에 쌓여서 그런걸지도?)

내가 얘한테 왜 이런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3.5는 정말 그럴듯한 가비지코드를 짜는 거짓말쟁이다 흥.

 
 
아래 그림은 보면서 너무 웃겨가지고 저장한거다.. 솔브드 디코에 toycartoon이라는 분이 올린 한별이 팬아트인데 제목은 python3과 pypy. 파이썬 PS 유저라면 모두가 경험해봤을 그런 유머짤이다.
python3은 시간 초과나고ㅋㅋㅋㅋㅋ 이거 피하려고 pypy로 돌리면 메모리 초과남.... 진짜 실화냐 ㅋㅋ (PS 비운의 언어)

 
++ 오늘(23.08.25) 푼 문제. 진짜 같은 코드 제출한건데 python3 에서 시간초과 날까봐 무서워서 채점 큐 숨참고 봤다. 근데 되도록 파이썬 유저는 숨 참고 채점큐를 보면 안된다.. 채점 속도가 개느리기 때문에 호흡곤란 위험성이 있다 진지하게

그림에서 둘이 똑같이 생긴 것조차 유머다... 전국의 파이썬 PS러들아... 이 짤을 가슴에 새기고 꼬우면 cpp을 배우도록 하자.
그래서 나는 이번 여름방학에 cpp를 배웠다!!!!! 아쉬운 사람이 배우는거라고... cpp와 python을 둘 다 썼다. 신촌 알고리즘 캠프에 참여해서 초반 연습 문제 풀 때 되도록이면 cpp만 사용하려고...굉장히 노력했다. 후반부 갈수록 문제 풀 시간이 모자라서 python으로 막 코드를 갈긴건 안비밀이다. 그래도 역시 쓰던 맛이 좋다고 손에 잘 익은게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
 
여담으로 이번 ICPC 신촌 camp contest에서 파이썬이어서 조심했어야 됐던게... 아무 생각 없이 input 자료형에 float를 갈겼다가 5틀인가 6틀을 박은 문제가 있다. 아무리 봐도 그리디가 정해인데 왜 틀리지??? 하고 본시험 때 패닉이 왔는데 끝나고 나서 테케가 뭐가 있을까 미친듯이 생각해보니까 decimal 로 받아야지 맞을 수 있던 문제다... (사실 파이썬에서.. 자료형을 알잘딱으로 해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자료형 신경을 거의 안쓰는게 습관이 됐다ㅠ) cpp 같이 자료형 선언이 꼼꼼한 언어를 잘 다뤘으면 소수 오차를 좀 더 빨리 생각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쉬운 문제였다.
사실 롤챔스 결승이랑 콘테스트 시간이 겹쳐서 이미 마음이(떴다. 6틀인가 박았을 때 이미 포기하고 2시 30분쯤 런쳤다.) 더이상 콘테스트를 치룰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처참히 패배한 내 팀........  (수고했어 티쪽이들아ㅠ)
그래도 D를 퍼솔하고 이상한 암모나이트 키트 특별상을 받게되었다... 의미가 뭘까? 피보나치상이었는데 암모나이트의 황금 비율에서 영감을 받은건가...? 주변에 지질학 전공하는 친구가 있으면 선물해야겠다..
A부터 끝까지 문제를 차근차근 읽어봤는데 사실 읽으면서 대충 알고리즘을 생각해뒀다. 뭐부터 짤까 하다가 풀이가 깔끔하게 생각나는 D를 먼저 잡았다. 이 쉬운 문제를 왜 아무도 안풀었지? 하는 생각으로 잡았는데 다른 분들은 앞에서 쉬운문제 WA를 고치느라고 D를 못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스트리밍에서 스코어보드 보는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프리징되고 난 후에 순위를 하나씩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인줄 몰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역시 대회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이것저것 새로운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