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기록

2023 여름방학 PS 회고록

pearl.k 2023. 8. 31. 17:47

오늘자 따끈따근한 프로필.jpg

 

여름 방학의 마지막 날이 와버렸다. 아 개강 싫다.. 그래도 더 바빠지기 전에 회고록을 빨리 쓰고 싶어서 왔다.

방학 동안 푼 문제 수를 보자.! 방학 시작 당시 내가 푼 문제 수는 23. 06. 29일을 기준으로 347 문제이다. (https://pearlb1ue.tistory.com/30)

현재 내가 푼 문제는 479 문제로, 479-347 = 132 문제를 풀었다. 아무래도 방학이라 그런지 학기 병행할 때보다 PS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덕분에 내가 올해 초에 세운 목표도 달성 할 수 있었다.

(퀘스트) 피린이의 우당탕탕 플레 도전기 완료!

1. 23년 2학기 시작하기 전에 P5 달성 -- 완료!

2. 스트릭 365+일 유지하기 -- 진행 중!


 

다음으로는 방학 기간 동안 아쉬운 점을 적어봤다.

1. 컨디션 관리 실패

6월 중순? 1학기 기말고사 기간 중,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기말고사가 몰려있는 주에 잠을 거의 자지 않았다. 한 일주일? 동안 계속 커피로 연명하고 하루에 2-3시간 쪽잠자고 나와서 첫차타고 학교 도착. 밤까지 공대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를 지속 했다.

이 짓을 3일 정도 반복할 때부터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고, 몸 감각이 둔해지고 걷거나 일상 생활할 때 둔해진게 느껴졌다. 그래도 시험 직전에 반짝 잠을 자고 나가서 시험을 극적으로 치르고(어케 학점 디펜스는 성공했다고 한다) 몸은 무너지고...

계속 이걸 반복하니까 한 4일? 5일 쯤 됐을 때 몸이 나 살려줘.... 하면서 온 몸의 면역 체계를 망가트렸다. 그 결과는 태어나서 평생 겪어 본 적 없던 전신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 ! (여러분들.. 잠을 너무 안자면 면역력이 맛이 가서 전신 알러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저는 진짜 알고 싶지 않았어요 이 기회를 빌어 다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힘든 걸 밖으로 티를 잘 안내는 스타일이지만 방학 동안 이거 치료하느라고 너무 고생했다. 현재 알레르기 반응은 다 들어간 상태지만 아직도 약간 몸 상태가 100% 회복된 것 같지 않고 후유증도 좀 있다. 아무튼 바보 같이 잠 안자도 괜찮을거라고 자만한 것에 대해 벌을 받았다. 가끔 친구들이 "너 왜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열심히 살아?" 라는 말을 한다! 사실 별 다른 이유는 없고 몸 상하는 것도 모를 만큼 재밌기 때문에 하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건강을 쉽게 보는 나쁜 습관은 고쳐야겠지만 ㅋㅋㅠㅠ

알레르기.... 때문에 PS에도 지장이 갔다. 알레르기는 특히 온도나 환경에 예민해서 PS를 마음껏 하고 싶어도 쾌적한 환경 유지하느라고 다른 곳에 더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다. 여름이라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도 알레르기 반응이 바로 나타난다. 진짜 조금이라도 더운 곳에 가거나 햇빛 좀 받으면 바로 피부가 빨갛게 올라옴 ㅠㅠ 그래서 치료 & 쾌적한 환경, 온도 유지하는데에 엄청 신경썼다.

컨디션이 좋았다면 더 많은 문제를 풀 수도 있었을 것이다 너무 아쉽다..ㅠㅠ

 

2. CP 참가를 많이 못한 점

이거는 1번과도 연결된다. 방학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잠을 충분히 자야했기 때문에 내 수면 패턴을 망가트리는 코드포스를 칠 수가 없었다. 치고 싶어서 한 세~네번 레지스터도 했는데....ㅠㅠ 막상 콘테스트 시간이 다가오면 너무 피곤하고 몸 상태도 말이 아니라서 빨리 씻고 자야하는 상태였다.

대신 아침에 일어나서 몰래(?) 친구 목록 스코어보드 열어보고 그랬다.. 정작 나는 안쳐놓고 남 레이팅 올라가는 거 보면 기분 좋다... 와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구나..!!! 대박 개쩐다 개고수 goat 하고 내적 칭찬하면서 자극 받는 용으로 본 것 같다.

토요일에 앳코더를 하면 되는데, 토요일에는 이상하게 스케줄이 많았다. 프로젝트 미팅이나 친구들 만나다보니 토요일이 그렇게 스케줄이 빡빡하더라고....요...?? << 앳코더는 진짜 집순이 집돌이들만 할 수 있는 콘테스트라고 생각한다.^^

에잇 그래도 이건 다 핑계다!! 내가 진짜 앳코더 치고싶었으면 약속 취소하고 했겠지... 아직 내 열정이 부족한가보다...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할게요


 

다음으로는 방학 기간 동안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을 적어봤다.

1. PS를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

PS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계신 그룹 스터디에도 들어가고, 주변 이화 컴공 친구들한테 PS도 전파하고, 신촌 알고리즘 캠프에도 등록했다. 오... 이렇게 나열해보니 아픈 사람 치고 굉장히 뭔가를 많이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약간 뿌듯했다.

여러 가지 할 게 많아지니까 당연히 스트릭도 매일 채워지고, 더 어려운 문제에도 도전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방학에 푼 문제는 거의 골드~플레 문제 위주이다. 덕분에 개강 전에 상위 100개 문제에서 실버 티어를 다 밀 수 있었다!!

회색인 실버 문제들이 없어지니까 빛이 확 살아난다 나도 이제 뉴비 탈출인건가...?!

 

2. 실전 대회에 참가해본 것 (SUAPC)

나는 사실 개인 이름이나 팀을 달고 <대회> 에 나가 본 적이 처음이었다. 백준 대회 같은 것은 그냥 재미로 참가해서 한 두 문제를 풀고 참가 뱃지랑 배경을 얻는 정도로만 즐겼다. 특히 항상 PS 개인 플레이만 해왔던 나에게 팀을 꾸려서 대회에 나간 경험은 완전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이 PS에 그다지 열심을 내지 않는 상황이 내심 서운(?) 하다고 해야하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물론 학생들의 흥미가 덜한 문제는 교내에서 PS를 소홀히 하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도 아니라는 구조적 문제가 우선순위이고, 이거 관해서 "이화여대는 왜 PS 불모지가 되었을까?" 같은 식의 분석글을 쓰다가 내가 무슨 주제로 이런걸 쓰냐... 싶어서 그만뒀지만... 그냥 이런 문제가 있다. 간단하게 적자면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대도 비슷할 것 같은데, PS보다 효율을 먼저 따지고, 개발? 프로젝트를 잘해야 컴공 학생으로서 진짜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무튼 이런 서운한 마음들이... 교내에서 마음 맞는 벗들을 찾아서 팀을 만드니까 전부 해소되었다. 우리 팀원들도 전부 다 내가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고, 구조적으로 지원해주지 않는 학교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 엄청 열정적으로 의견도 나눴다ㅋㅋ 같이 밥도 먹고 PS 이야기도 하고 진짜 소중하고 알차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ㅠㅠ 온/오프라인 미팅 전부다 너무 재밌었고... 무엇보다 PS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녀들이라니 <<<혼자 감동먹음 우리 벗들 다 너무 좋다... 다음 대회도 같이 나가고 싶다.. 다음 계절에도 가까이 있고 싶습니다.. 라는 시적인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아무튼 SUAPC 관해서는 오픈 아레나가 끝나고 나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설정하고 끝내고 싶다.

사실 이번 방학에 P5를 달성했지만, 솔브드 티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상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문제 많이 풀었다! 를 증명할 수 있는 정도..? 물론 고티어는 이야기가 다르겠지만ㅠ) 따라서 목표로 하던 플레에 도달했으니 이제는 내실 위주로 전환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내 계획을 생각해 볼 때, 내실을 쌓는 건 너무나도 중요하다. 특히 크고 작은 대회나 졸업 후까지 고려하여 세운 2학기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클래스 5, 6 밀기

  • 현재 클래스 4까지 밀었는데, 2학기 종강까지 4+ / 5+ / 6 이렇게 미는 것이 목표이다. 기본 알고리즘을 어느정도 정리하려고 했는데, 클래스라는 좋은 기준이 있어서 다행이다. 기회가 된다면 백준 단계별도 밀어보고 싶지만 시간이 될 지 잘 모르겠다.

 

2. G5 (이상) 문제 하루에 하나씩 밀기

  • 학기 중에 너무 바빠지면 솔직히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골드 이상 문제를 꾸준히 푸는게 실력 유지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G5 올솔도 (길게 보고) 하고 있고, 클래스도 밀어야 해서 무조건 해야 한다...! 천천히 꾸준하게 하기.

 

3. 코드포스 Problem set 에서 레이팅 1000-1400 사이의 문제 꾸준히 밀기

  • 아직 코포 배치중인데, 배치를 효과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코포류의 문제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츄얼 콘테스트를 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학기 중에는 콘테스트 단위의 긴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다. 학교 다니면서 보통 짧은 자유시간이 여러 번 있기 때문에 문제 단위로 나누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 이 방법을 선택했다.
  • 기록은 블로그 또는 깃허브로 꾸준히 하는게 목표이다. 또한 수면 패턴을 좀 늦은 밤, 새벽으로 돌려서 코포 콘테스트도 칠 수 있게 컨디션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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